
결혼기념일을 맞아 수원 신동카페거리 페이보에서 평일 점심 데이트를 즐겼어요.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본 수란 샐러드와 부라타 치즈가 올라간 루꼴라 피자 후기를 소개합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해서 매년 거창한 여행이나 이벤트를 준비하기는 쉽지 않지요. 올해는 남편이 평일에 연차를 내고,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간 사이 가까운 곳에서 둘만의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그렇게 찾은 곳이 수원 신동카페거리 맛집으로 알려진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이보였어요. 화려한 기념일 식당보다는 편안한 공간에서 천천히 이야기하고 싶었던 날이라, 아늑한 분위기의 페이보가 저희 부부에게 잘 맞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동카페거리 페이보의 실내 분위기와 함께 직접 먹어본 수란 샐러드, 루꼴라 피자 맛과 양을 솔직하게 정리해 볼게요.
기본 정보
상호명: 페이보 FAVO
주소: 경기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908번길 52-28, 1층
영업시간: 11:00-21:00
라스트오더: 20: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정기 휴무 : 매주 일요일
주차: 인근 신동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 최초 1시간 300원 / 추가 10분당 300원 / 일 최대 7,000원
** 저희 부부는 페이보에서 가장 가까운 신동 제1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였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신동카페거리를 찾은 이유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부부가 낮에 둘만 외식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주말 외식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이동 동선부터 살피게 되는데, 평일 점심 데이트는 식당을 고르는 기준부터 조금 달랐어요.
이번에는 아이들 메뉴나 유아 의자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저희가 먹고 싶은 음식을 천천히 즐겨보기로 했어요.
집에서 멀지 않으면서 식사 후 산책과 카페까지 이어가기 좋은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동카페거리로 향하게 됐습니다.
거창한 이벤트보다 둘이 마주 앉아 대화할 시간이 필요했던 날이었어요.
가까운 동네에서 보내는 몇 시간이었지만, 평소와 다른 리듬으로 점심을 먹는 것만으로도 제법 기념일다운 기분이 들었어요.


신동카페거리와 잘 어울렸던 페이보의 첫인상
신동카페거리는 규모가 아주 큰 상권은 아니지만, 식당과 카페가 골목을 따라 이어져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요. 페이보 역시 이 거리의 차분한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곳이었어요.
밖에서 보았을 때부터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격식을 차린 레스토랑보다는, 편안하게 들어가 식사할 수 있는 작은 이탈리안 식당에 가까운 인상이었어요.
기념일이라고 해서 부담스럽게 꾸민 장소를 찾고 싶지는 않았던 저희에게는 오히려 이런 편안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늑하고 차분했던 실내 인테리어
실내에 들어서니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넓고 웅장한 대형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공간의 색감과 소품이 과하지 않아 식사에 집중하기 좋았어요.
평일 점심이라 비교적 여유롭게 앉아 이야기할 수 있었고, 음식 사진도 자연스럽게 예쁘게 나왔어요. 음식의 색감을 방해하지 않는 편안한 인테리어라 테이블 위에 메뉴가 놓였을 때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지 못할 식당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커플이나 친구끼리 조용히 대화하며 식사할 때 이 공간의 장점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화려한 이벤트형 레스토랑이나 넓은 단체석을 원하는 분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기념일 식사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잘 맞는 분위기였습니다.

싱싱한 재료가 눈에 띄었던 수란 샐러드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수란 샐러드였어요. 채소와 오렌지, 방울토마토의 색감이 선명해서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부터 싱그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샐러드 가운데에는 동그란 수란이 올라가 있었어요. 수란을 살짝 터뜨린 뒤 노른자를 채소와 골고루 섞어 먹으니, 신선한 채소만 먹을 때보다 맛이 한결 부드럽고 든든해지더라고요.
오렌지와 방울토마토가 들어 있어 중간중간 산뜻한 맛이 더해졌어요. 상큼한 재료가 피자의 느끼함도 자연스럽게 정리해 주어서, 별도로 피클을 찾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샐러드가 단순히 피자 옆에 곁들이는 메뉴라기보다 식사의 시작을 가볍게 열어주는 한 접시처럼 느껴졌어요. 평소 생채소만 가득한 샐러드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분도 수란과 과일을 함께 곁들이면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라타 치즈가 올라간 루꼴라 피자
루꼴라 피자는 봄이나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릴 것 같은 담백한 화덕피자예요. 갓 나온 피자 위에 신선한 루꼴라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 따뜻한 도우와 싱그러운 채소의 대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피자 한가운데 놓인 동그란 부라타 치즈도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이날 부라타 치즈를 처음 먹어봤는데, 모짜렐라 치즈의 담백함에 그릭요거트처럼 부드럽고 살짝 산뜻한 느낌을 더한 맛으로 다가왔어요.
정확히 모짜렐라와 그릭요거트를 섞은 맛은 아니겠지만, 처음 먹어본 제 입맛에는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가까웠어요.
겉은 치즈처럼 탄력이 있고 안쪽은 부드럽고 크리미해서, 루꼴라의 향과 함께 먹는 조합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재료가 복잡하게 많이 올라간 피자는 아니었어요. 대신 루꼴라의 향과 부라타 치즈의 부드러움, 따뜻한 도우가 각각 잘 느껴져 재료의 신선함이 살아 있었습니다.
뜨거울 때 바로 먹는 화덕피자도 좋지만, 루꼴라 피자는 조금 식은 뒤에도 맛의 흐름이 크게 깨지지 않았어요. 덕분에 음식이 나오고 나서도 서두르지 않고 남편과 대화를 이어가며 천천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수란 샐러드와 루꼴라 피자, 둘이 먹기 충분했을까
저희 부부는 수란 샐러드와 루꼴라 피자에 에이드를 주문했어요. 평소 식사량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 두 메뉴를 나누어 먹으니 점심으로 충분히 배가 불렀습니다.
두 메뉴 모두 채소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 테이블 전체가 싱그러워 보였어요. 수란 샐러드의 오렌지와 방울토마토가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 주고, 루꼴라 피자의 부라타 치즈가 부드러움을 더해 조합도 잘 맞았습니다.
샐러드는 원래 차갑게 먹는 메뉴이고, 루꼴라 피자도 조금 식은 뒤까지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대화하면서 천천히 식사하기 좋았어요. 메뉴가 식을까 조급하게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평일 데이트와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식사량이 많은 편이라면 샐러드와 피자만으로는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파스타나 리조또를 하나 더 추가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결혼기념일 데이트 장소로 느낀 장점과 참고할 점
페이보는 화려한 장식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된 기념일 레스토랑은 아니었어요. 대신 과하게 격식을 갖추지 않고도 평소와는 조금 다른 점심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음식의 색감과 비주얼이 예뻐 사진을 남기기 좋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편안했어요. 신동카페거리 안에 있어 식사 후 산책하거나 카페로 이동하기 쉽다는 것도 수원 데이트 맛집으로서의 장점입니다.
반면 넓고 웅장한 매장이나 기념일 이벤트, 코스요리 같은 특별한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취향이 다를 수 있어요. 푸짐하게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두 사람 기준으로 메뉴를 세 가지 정도 주문하는 편이 더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식사 후 함께 걷기 좋은 신동카페거리
페이보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하기보다 신동카페거리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아요. 거리 주변에 카페가 모여 있어 식사 후 커피나 디저트를 즐기며 데이트를 이어가기 편해요. 저희는 신동카페거리에 가면 늘 방문하는 김성민 커피에서 티타임을 이어갔어요.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것보다 식사하고, 걷고, 커피를 마시는 방식으로 시간을 나누어 보내니 짧은 평일 데이트도 한층 알차게 느껴졌어요. 주변을 가볍게 산책할 수 있어 많이 먹은 뒤 소화시키기에도 좋고요.
꼭 결혼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연차를 낸 날이나 평일에 여유가 생긴 날, 멀리 나가지 않고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은 코스예요.
수원 페이보 방문 총평
수원 페이보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화려한 장식보다 음식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낸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알록달록한 수란 샐러드와 루꼴라, 부라타 치즈가 올라간 피자는 보기에도 싱그러웠고 실제 식사도 무겁지 않았습니다.
결혼기념일에 특별한 여행을 떠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 없이 둘이 마주 앉아 천천히 식사를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신동카페거리 산책과 카페 방문을 함께 묶을 수 있어 데이트 동선도 편했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이번에 먹지 못했던 파스타나 리조또를 추가해 조금 더 다양한 조합으로 먹어보고 싶어요. 아늑한 수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가볍고 여유로운 식사를 원한다면 페이보를 한 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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