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희 식구는 요즘 주말에 인파를 피해
한적한 곳에 나들이 가는 걸 좋아하는데요.
지난 번 수원 광교박물관에 이어
오늘은 수원박물관을 소개하려고 해요.
수원박물관은 광교박물관보다 주차도 더 널널하고
북카페가 있어서 조용한 휴식을 취하기에는 더 좋더라구요.
아이 데리고 맛난 음료 마시며 책 읽으러 와도 좋을 곳으로도 추천드려요!
수원박물관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
운영시간 :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 17:00 입장 마
요금 : 어른 2,000원 / 청소년, 군인 1,000원 / 어린이, 노인 무료
** 현재 코로나19로 임시 무료운영

주차장에서 박물관 건물 쪽으로 올라오며 카페를 먼저 만났어요.
정조대왕이 생각나는 카페 ‘여민동락’
이 곳은 북카페예요.

카페 앞으로 미니 대나무 숲이 있었어요.
꼭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분명 색이 있는데 수묵화처럼 보였던 건 기분탓이었는지.. ㅋ

여민동락 카페에 들어서면 바로 키오스크 주문대가 있어요.
북카페라서 소음을 줄이려고
입장 전에도 주문을 받는 것 같더라구요.
광교박물관에 있던 시화연풍 카페처럼 저렴한 음료 가격.
- 멜론버블티 (3,500원)
- 블루베리 스무디 (3,500원)
- 우리쑥곡물라떼 (3,000원)
- 구움도넛 (1,000원)
음료 세 잔에 전에 아이가 좋아하던 도넛까지 사도 총 11,000원.
여러모로 박물관 나들이가 좋아지는 요즘 ㅎㅎ

여기도 역시 어르신 직원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계셨구요.
음료를 만들어주시는 동안 카페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며 책구경을 했어요.

소장 책은 많지 않지만 서점에서 봤을 법한
꽤 눈에 익은 베스트셀러도 많이 보였어요.
나름 장르별로 분류되어 있어 책을 고르기 좋았어요.

디저트까지 잘 구비된 카운터의 모습.

보기만해도 푸짐한 한 접시.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

현재 수원 화성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정조의 글과 글씨’ 관련 서적.
이걸 보면 화성박물관 안가도 될 정도..로 거의 다 담겨 있는 것 같네요 ㅎㅎ
북카페 역시 한적했는데요,
한 시간 정도 머무르며 제가 본 손님은 두 팀이었어요.
두 팀 모두 부자지간이었는데
아버지랑 같이 얌전히 앉아 책 읽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이 참 멋져보이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휴일에 아이 손 잡고 책방을 찾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잠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박물관 입장!
수원 박물관의 전시공간은 2층에 마련되어 있어요.
1층엔 어린이 체험실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잠시 운영이 중단되었네요.

2층엔 아담한 수유실도 있었어요!

2층 전시는 서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수많은 서예작품들.
서예는 글을 읽고 뜻을 읽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네요.
내용보다 쓰여진 ‘글자’의 아름다움을 보는 거라고.
시각적으로 서예의 재미를 살피니 전시 보는 내내 꽤 즐거운 감상을 했어요.

이건 영조대왕이 7세 때 쓴 글씨라고 해요.
크기가 굉장히 크고 힘 있는 필체였어요.
어린 영조대왕이 붓을 잡고 글자를 쓰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신기하네요.

이 외에도 다양한 서예작품들.
한석봉의 작품도 있었어요!

잠시 쉬어가는 휴게공간도 있었어요.
한쪽 벽이 문풍지 바른 문이라니.
인테리어 센스.. ㅎㅎ

안녕 친구.ㅎㅎ
서예전시실을 나와 수원 역사 전시공간도 들어가 보았어요.

크기도 무게감도 멋졌던
팔달문 동종.

이건 ‘승경도’라고.
조선시대 양반가 어린아이들이 즐겨하던 놀이판이래요.
주사위를 던져 관직이름이 쓰여있는 칸으로 말을 옮기며 먼저 높은 관직에 오른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고 해요.
정말 재밌죠.

이건 옛 수인선의 모습을 작게 구현한 열차칸이에요.

아이와 탑승도 해봤어요.

열차 안에는 여러개의 버튼을 누르는 것이 있었는데
수원의 물과 길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버튼을 누르면 해당하는 길의 모습을 바깥에 펼쳐져있는 지도에 조명으로 깜빡깜빡 표시해주어요.

반짝거리는건 다 신기한 딸랑구.

열차에서 내려 마저 전시공간을 둘러보았어요.
옛날 거리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듯한 공간🤗
이런 곳은 기념으로 사진찍기 아주 좋은 곳이죠! ㅎㅎ
들어서자마자 구멍가게에 앉아있는 할아버지.. 진짜 사람인줄.

옛 극장은 포스터까지 그려넣었더라구요.
손 떼 묻은 듯 빈티지한 디테일이 너무 좋았는데요.
벽에 붙였다 뗀 듯한 전단지 느낌까지 굿ㅋㅋ

다방에서 본 엘피판!

테이블에 앉아 옛날 노래도 실제로 들어볼 수 있어요.

사진관에는 잠시 착용해볼 수 있는 옛날 교복도 있었어요.

아이를 많-이 낳던 시절엔 ‘가족계획’이 국가 운동처럼 있었나봐요.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키우자. ㅎㅎ

오랜만에 보는 골목 전봇대 감성.

드레스 메이커
예쁘다 양장점 ㅋ


계속 보이는 가족계획 포스터 ㅋㅋ
건물마다 붙어있는걸 보니 지금과는 정반대의 다급함이 느껴지네요.

처음 보는 일원권 지폐!
당연히 동전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의 천원짜리 지폐처럼 쓰였을까요..?

수원의 근현대 인물로 장식하며 전시는 끝나요.
짧은 전시였지만,
정숙하게 관람한 서예를 시작으로 빵빵 터졌던 수원의 옛모습까지.
알찬 전시였어요.



걸어나오는 복도에는 옛날 수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있었어요.
컬러 복원을 한 사진인 것 같은데, 색이 살아있는 사진을 보니 더욱 더 옛날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ㅎㅎ

이상 한적했던 주말 박물관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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