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태풍도 지나가고..
쉽게 더위가 가시지 않네요.
요즘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지구 열대화라고 새로 명칭할 만큼 전세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한겨울에 이불밖은 위험하듯이 여름에도 집밖은 위험해졌어요.
아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자연이 좋겠다 싶어서 미리 휴양림에 예약해두었어요.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주소 : 충북 음성군 생극면 차곡리 산47-1

충북 음성은 처음 가보는 지역이에요.
산 속 휴양림에 오니, 둘러싸인 풍경 전부 산과 나무여서 무척 힐링되었어요.
사실 캠핑으로 오고 싶기도 했지만
저희는 타프도, 캠핑용 에어컨도 없어서 텐트가 찜통이 될것 같더라구요 ㅋㅋ

저희는 함수초 객실에서 2박 3일 머무르게 됐어요.

앞마당에 있는 (뒤집어진)화로
고기를 구워먹으려면 그릴과 숯은 개별적으로 준비 해와야 해요.
저희는 휴양림 도착 전에 마트에 들러서
인스턴트 불판은 하나 구매했어요.
관리사무소에서 토치는 빌려주세요 :)

평상도 있구요.
벌레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은 되었어요.

사용하진 않았지만 개수대도 있으니
야외 바베큐시 편리할 것 같아요!


방1, 거실겸 주방1, 욕실1로 구성된 내부.
아기자기하고 예쁜건 아닌데, 있을건 다 있고 깨끗하게 청소되어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굿굿







주방에서 쓸만 한 것들도 웬만큼 다 구비되어있어요.
식기류, 수저, 젓가락, 하이라이트, 냄비 3종, 후라이팬, 칼, 도마, 채반, 행주

욕실도 꽤 넓어요.




드라이기도 있어요.
이불은 사람 수 대로 세팅해주시는 것 같아요.
바닥에 까는 이불이 좀 얇아서 몸이 배기긴 해요 ㅠㅠ

기본 수건 5장 세팅! 이지만 2박 3일 치고는 매우 적더라구요.
아이가 갑자기 물을 흘리거나..
중간에 외출하고와서 샤워를 하거나..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넉넉히 챙겨가시면 좋을 듯 해요.
저희가 가져간 수건 4장도 모두 사용하였어요.

저희는 도착 당일은 너무 늦게 와서 일찍 쉬고 다음날 산책로를 걸었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충청도의 산
말 그대로 녹음이 우거진 풍경이에요.
한여름 답게 성숙한 나뭇잎들이 짙은 초록색이 되었네요.

뙤양볕에서는 유럽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마법의 주문)
아빠가 하는건 모두 따라하고 싶은 딸래미.
요즘 말 배우느라 귀여움 대폭발이에요 ㅎㅎ

총 17개의 객실이 있나봐요.
예쁜 식물 이름들을 붙여주었네요.

등산로 코스 안내도.
저희는 너무 더워서 한시간 걷다가 들어왔어요 ㅎㅎ

숲속 동요길의 반도 못가서 후퇴 ㅋ.ㅋ

날 더운건 그늘로 피해다니면 좀 나은데
날벌레가 정말 많아요.
저희는 올라가는 길에 하산하시는 어르신 부부가
아이를 보고 반가워서 손에 들고있던 부채를 선물로 주셨어요.
부채질은 더워서만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벌레 쫓는데도 탁월해요 ㅎㅎㅎ

10분도 안되서 땀이 뻘뻘난 꼬마아가씨
음료수를 쥐어주니 다시 활력을 찾았어요 ㅎ

낡아서 호러버전이 되어버린
맴맴동산 표지판

거북이 등껍질 군데군데 뚫린걸 보아하니
안에 들어가서 사진찍으라는 의도인데.

들어갈 수 없어요 ㅋㅋ
거북이 등껍질 내부도 미니 정글이네요.

올라가겠다고 해서 태워주니
뿌앵 울어버리는 딸래미.


그래도 숲길은 평화로워요.
덥지만 걷는 풍경은 행복했어요.

이건 독버섯일까요?

만지지 말라고 해서 보기만 하는 중 ㅎㅎ

아빠가 잡아 준 잠자리를 딸아이 손에 살짝 앉게 둬보기도 했어요.
딸아이가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날아가지 않게 가만히 있으려고 꽤나 노력하네요 ㅎㅎ

더운 날 산책했으니 시원한 수박 먹어주고.

넷플릭스도 잠깐 틀어주고 ㅎㅎ
넷플릭스 계정이 모두 잠금화되어 있어서
하나 삭제하고 새로 하나 만드니
오잉. 로그인 없이도 볼 수 있었어요 :)

감자수제비도 해먹었어요.
산속에서 먹으니 꿀맛이에요.

요즘 이렇게 나란히 세우는거 좋아하는 딸래미.
처음엔 줄 세우는거에 꽂혀있는건가? 너무 걱정되었는데
요맘 때 (두돌-세돌 사이) 아이들이 이렇게 놀기도 한다고 해요.
오븐에서 만든 맛난 빵을 먹으려고 줄 서있는 칭구들..

아이가 낮잠잘 때 소나기가 왔어요.
나이스 타이밍 ㅎㅎ
소나기가 내려주니 날벌레도 좀 줄고
바깥에 있는 평상에 앉아
남편이 타준 커피를 한잔 마시며 수다를 떠니
이곳이 무릉도원.

촉촉해진 풍경.

아이 낮잠에서 깨고 늦은 저녁먹기 전에도 한번 산책했어요.
어둑어둑 해지니 숲길은 조금 무섭더라구요.
이래서 옛날 사람들이 빨리 잠자리에 들었나봐요 ㅎㅎ
쉬엄쉬엄 쉬기만 했더니2박 3일 훌쩍 지나갔네요.
다음번에 오게된다면 조금 시원해질 가을에 오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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