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은 몇 주 전 형님네 가족과 캠핑을 다녀온 후 캠핑 매력에 빠져
당장 캠핑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최근 캠핑에 필요한 갖가지 장비를 샀어요.
그리고 저희 식구끼리 떠나는 대망의 첫 캠핑날이 다가왔어요!
미리 짐을 싸두어도 처음 준비해보는 거라 아침에 확인 또 확인.
드디어 차에 짐을 가득 싣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영월 큐브존 펜션&캠핑
주소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한반도로 794-14
입실/퇴실시각 : 13:00 / 11:00
주말이라 차가 엄청 막혔어요.
그래도 중간에 휴게소에서 쉬어가며 캠핑장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큐브존 캠핑장은 굉장히 독특한 컨셉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이름에 걸맞게 컨테이너 박스들이 무심한듯 멋스럽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컨테이너 펜션 내부도 궁금하더라구요!
캠핑장 입구에는 매점과 카페가 있었어요.
저희가 간 날은 매점을 관리하시는 분이 자리를 비우셨던건지 쉬시는 날이었는지
불도 꺼져있고 편하게 이용하지는 못해서 아쉬웠어요.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큼직한 괴석들이 이곳의 경관을 더 멋지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저는 이 풍경이 꼭 동양화같더라구요.
안개가 끼어있는 날엔 이 곳 정말 멋지겠어요!

펜션도 있고,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수영장과 대형 트램폴린, VR 게임기장도 있었어요!
캠핑장에 놀러온 아이들이 정말 잘 놀더라구요. ㅎㅎ


넓고 정갈한 캠핑장을 둘러보는 것만도 힐링이네요.

오후 4시 조금 안되어 도착해서 부랴부랴 텐트를 펼치기 시작했어요.
지난번에 남편이 텐트 피칭을 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금방금방 기억해내더라구요!
지난번에는 도움을 받아서 30분만에 금방 설치했는데
이번에는 저희끼리 처음 하다보니 텐트치고 짐정리까지 1시간 반은 걸렸어요.
저희는 A-5사이트를 이용하였는데
다른 사이트보다 사이트 간격이 넓어서 텐트 옆에 차량을 세워도 공간이 넉넉해서 정말 쾌적하고 편리했어요.

요것들은 제가 설치를 맡은 짐이에요.
키친테이블, 롤테이블, 의자, 캠핑매트, 쿨러, 건조망 등등

드디어 설치 끝!!!
모두 설치하고 나니 저희 사이트는 마치 어둠의 사이트...
의도한 건 아닌데 왜이렇게 죄다 블랙인건지.ㅎㅎㅎ
18개월 딸아이를 데리고 캠핑을 시작하기가 조금 두려웠는데
막상 제가 캠핑이 너무 좋아지다보니,
걱정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지르고 있었습니다. (육아는 덤)
이너텐트에 에어매트도 깔고, 폭신폭신한 이불 깔아주니 아이가 뒹굴거리며 잘 놀아줬어요. ㅎㅎ

쓰레기봉지는 어떻게 관리할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분리수거할 때 쓰는 이케아 제품을 들고왔는데
쓰레기 보관에도 좋고, 색상도 찰떡이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 식구가 사용한 사이트 뒤에는 수도꼭지도 있어서
간편하게 손을 닦거나 할 때 아주 편했어요.


오늘 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 세 식구가 먹을 식량을 보관해줄 쿨러예요.
저희는 곧 날도 추워지고 길어야 2박 정도의 캠핑을 즐길거라 타이탄 소프트쿨러를 샀어요.
캠핑장에 도착하고 쿨러를 열어 어느정도 보냉이 유지되는지 확인을 해봤는데
군데군데 넣어둔 아이스팩이 1/3쯤 녹아있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낮에는 20-23도 정도인걸 감안했을 때 꽤 쓸만한 것 같아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길래 서둘러 식사준비를 시작했어요.
저녁메뉴 : 꼬치어묵, 소고기구이
캠핑을 시작하기로 함과 동시에 캠핑장에서 어묵꼬치를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바로 소원풀이합니다.ㅎㅎㅎ
구이바다 미니가 저희 세 식구가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네요.
준비해서 꼬치에 꽂아온 어묵도 투하!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어묵탕 소리에 덩달아 치솟는 행보캄지수




미니화로에 소고기도 굽고, 집에서 가져온 김치로 단촐한 저녁상을 차린 것밖에 없는데
왜이렇게 이 시간이 신나고 재밌었는지 몰라요. ㅎㅎ
딸아이가 아직 어려서 많이 힘들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도 떼쓰지 않고 너무 좋아했어요.
역시 아이키울 땐 많이 돌아다니는게 아이에게도 즐거운 일인가봐요.

밥 먹고 간식타임!
아이가 캠핑의자 느낌이 괜찮았는지 오래 잘 앉아있어서 얼마나 고맙던지요.ㅎㅎ

저희는 침낭은 안사고 집에서 쓰는 이불을 가져와서 사용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더 편안해보였어요.ㅎㅎ
9월 말 강원도는 밤공기가 많이 차갑더라구요.
이너텐트에 전기장판 온도도 뜨끈하게 올리고, 폭신한 이불을 깔아 잠자리를 준비하니 꽤 포근한 공간이 되더라구요.


아이 먼저 재우고 남편과 티타임을 가졌어요.
가져온 드립백커피랑 맥주도 꺼내고, 과자까지 탈탈 털어 내와서 수다를 떠는데,
잠깐이지만 뭔가 해방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이어트한다고 가져온 당류제로 초코칩쿠키를
다섯봉씩이나 뜯어먹으며... ㅎㅎ
첫캠핑에 남편과 이정도 여유까지 챙기니 꽤나 만족스러웠어요.

벌써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짐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아쉬운 마음밖에 안들었어요.
까까를 많이 먹어도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아서 신난 딸아이.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의자에 앉혀뒀는데 어찌나 얌전히 있어주던지요. ㅎㅎㅎ

먼저 주전자에 데운 따뜻한 물부터 마셔주었어요.
아침에도 꽤 쌀쌀하네요.
다음 캠핑땐 옷을 더 두껍게 입고 와야겠어요.

아침메뉴 : 콩나물국 + 달걀후라이
먼저 콩나물국부터 끓였어요.
아침에 라면을 먹을까 했었는데, 어린 아이 요리를 따로 준비하려면 번거로울 것 같아서
라면은 다음번에 먹어보는 걸로 미루었네요. ㅎㅎ


어제 오늘 저희 식구의 주방 모습이에요.
고심해서 구매한 키친테이블은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했어요.
서서 요리하니까 움직임이 수월했고, 양념통이나 수저 등 자잘한 용품들을 키친테이블에 올려두니 편하더라구요.



국이 끓는 동안 텐트 뒤에 핀 꽃도 구경하고, 저희가 사용한 A-5 사이트의 시설도 한번 더 확인해봤어요 ㅎㅎ


국도 다 끓고,
후라이팬을 꺼내 가져온 달걀 5개를 모두 후라이했어요.


양이 많아서 남으려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밤에 좀 춥게 자서 그런지 밥은 너무 맛있었고, 다 먹어도 배가 헛헛한 기분이었어요.. ㅎㅎ
달걀 후라이를 먹는데.. 뭔가 알루미늄 맛이 이런건가? 싶을정도로 조금 탄 부분에서는 특이한 맛이 났어요.ㅋㅋㅋ
후라이팬 재질 때문인 것 같더라구요.
다음엔 태우지 말아야겠네요 ㅠㅠ

아침 밥 먹으면서
텐트 앞으로 오고 가는 언니오빠들 보면서 관심을 보이던 딸 아이ㅎㅎ
여기 놀러온 아이들 중에서도 제 딸아이가 많이 어린 편에 속하긴 하네요.
첫 캠핑 끝 -!
처음이라 준비시간도 마무리시간도 오래걸렸는데,
저희와 마주보는 사이트에 계셨던 어느 가족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퇴실시간 30분전에 깔끔히 출발 하시더라구요. 와우.
다음 캠핑을 또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려야겠어요.
저희는 캠핑장을 나와 가볍게 영월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어요.
캠핑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또 다시 짐 싣고 즐겁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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