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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가족

스몰 웨딩 이야기 3부 - 결혼식 당일, 소소하지만 잊지 못할 순간

by 우와한 연쇼띠 2025. 6. 15.

 

결혼식 당일은 생각만 해도 여전히 마음이 설레는 하루였어요.

예식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였고, 한옥 대관 시간은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였는데,

그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아침 10시부터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먼저, 미리 주문해뒀던 화관을 집 앞 꽃집에서 찾아 청담동 메이크업샵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쯤부터 두 시간 남짓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며 저와 제 남편은 한껏 화사해졌고, 부케까지 손에 들고나니 드디어 실감이 났는데요.

 

 

식 전 촬영이 있었기에 여유 있게 출발했고, 한옥스테이에 도착하자 꾸며진 공간이 너무 예뻐서 감동을 받았어요.

들어서자마자 우와~ 우와~ 연발하며 사장님께 무한 감사의 인사를 드렸어요.

 

 

 

하지만… 대형 사고가 있었으니, 바로 남편이 셔츠를 안 챙겨온..

집까지는 너무 멀어 급히 근처 이마트에서 셔츠를 구해오느라 진땀을 뺐네요.

 

정신을 추스르고 나서야 촬영이 가능했는데, 다행히 스냅작가님이 워낙 능숙하게 이끌어 주셔서 어색함 없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3시 30분이 되자 하나둘씩 가족들이 도착했고, 결혼식이 시작되었어요!

한옥의 넓은 마당에 야외 의자를 세팅해두었고, 다행이 날이 좋았어요. 

 

6월 말이라 살짝 더웠는데, 그렇다고 습하지도 않았던 최고의 날이었네요 :)

사회는 한옥스테이 사장님이 봐주셨고, 덕분에 결혼식은 매끄럽고 따뜻하게 흘러갔습니다.

 

 

식순은 이랬어요.

  1. 개식 선언 및 신랑 신부 인사
  2. 맞절
  3. 사랑의 서약
  4. 성혼 선언
  5. 축사
  6. 반지 교환
  7. 샴페인 세레모니

 

 

저희는 그동안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간 혼인서약서를 한 줄 한 줄 낭독했고

시어머님께서 직접 성혼선언문을 읽어주셨어요.

원래 친정아버지께서 축사를 해주시겠다셨는데

긴장하셨는지 못하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하시더라구요. 긴장한 아빠 모습 처음이라 당황;; 조금 귀여우셨어요.

 

 

반지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평소 끼던 커플링을 다시 교환했어요.

손가락 에러네요.. ㅋㅋ

식을 진행하면서 가족들과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떨리면서도 온기가 느껴졌었던 것 같아요.

 

 

결혼식 때 샴페인을 같이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같이 떠올린 게 플라워 앙금 떡케이크였어요.

미리 중간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식 전에 제 때 도착하여서 

샴페인과 함께 결혼식의 마지막 비주얼을 한껏 뽐내주었어요 :)

 

 

결혼식이 끝난 후에 폐백을 진행했어요.

사실 폐백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았지만, 결혼식 장소에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전통 혼례복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결혼식과 또 다르게 너무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네요.

 

 

폐백 후엔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식사를 했어요.

연잎밥과 미역국, 그리고 갈비찜, 전복, 그 외 반찬들까지 정성스럽게 차려져 나왔어요.

좌식 테이블에서 양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는 결혼식이 아니었다면 쉽게 경험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귀여운 조카들 덕분에 말랑말랑한 분위기 속에서 다들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었어요.

저는 긴장이 약간 풀렸는데도, 가족들 살피느라 식사를 많이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답니다. 

 

그렇게 결혼식이 마무리 되었고, 모든 게 끝나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준비하면서 애쓴 남편과 저는 서로 토닥이며 이제 신혼여행 떠날 준비에 신났었던 것 같아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스몰웨딩은 규모는 작았지만 격식은 충분히 갖추려 했던 것 같아요.

낯선 곳에서 결혼식을 꿈꾸다 보니 기존의 결혼 절차를 떠올리며 만들어가다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완전히 자유로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균형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자유롭게 창의적인 형식을 시도해보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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