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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가족

수원광교박물관, 볼거리 많은 기증 자료 전시부터 조선시대 금강산 관광 기획전시, 시화연풍 카페까지 한적한 주말 박물관 나들이

by 우와한 연쇼띠 2022. 10. 11.


안녕하세요.
요즘은 날씨가 선선해져서 주말만 되면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느라 바쁜데요,
가는 곳 마다 사람이 많아 고생을 해서 사실 외출하기도 전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코로나 때문에 놀러 나가고픈 마음들이 억눌렸던 것도 있고,
날씨가 좋아서 기회만 되면 놀러 나가고 싶은데 모두가 저희 맘 같겠죠.. ㅎㅎ


어디가 좀 쉴만 할까 생각하다가 우연히 박물관을 떠올려봤어요.
원래는 이 날 수원박물관을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잘못 검색하여 우연히 수원 광교 박물관을 다녀오게 되었어요.ㅎㅎㅎ

실수로 온 곳이었지만 아주 잘 쉬다가서 굉장히 만족했답니다!



수원광교박물관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82
운영시간 : 09:00 - 18: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관
입장료 : 어른 2,000원 /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 어린이, 노인 : 무료
주차 : 20분 이내 무료 / 3시간 이내 1,000원, 그 외 사진참고

주차요금 안내

 



주차장도 굉장히 넓고 여유롭게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오늘이 토요일이 맞나 싶었어요.

수원광교박물관은 개관한지 벌써 8년이 되었지만,
내부시설도 새 것처럼 깨끗하고 외부 조경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었어요!

깨끗하고 조용하고.. 첫 방문인데 금세 이 곳이 좋아지더라구요.





박물관 입장하기 전에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밖에서도 조금 놀았는데요.

잔디와 함께 정갈하게 깔린 돌길,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있어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와 남편도 힐링하며 산책을 즐겼어요.



박물관 건물 뒤쪽으로 가면 '불로문'이 서 있었어요.
이 곳을 지나가면 무병장수한다고 해요. ㅎㅎ


그냥 갈 수 있나요, 우리 세 가족 모두 한 번씩 통과하였어요. ㅎㅎㅎ
모두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게 해주세요 :)


입구쪽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꽤 많이 놓여져 있었어요.
저희처럼 가족단위 방문객도 좋겠지만 어르신들이 쉬어가는 곳으로도 좋겠더라구요!


수원 광교박물관에서는 이렇게 야외 축제 및 공연도 연다고 해요.
집이 광교에 있다면 너무 좋겠네요.


현재 광교박물관은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해요.
제가 방문하던 시기에는 기획전시로 금강산 관련 전시가 있었어요.


수원에 있는 다른 박물관의 전시 정보도 안내해주네요.
수원 화성박물관에서는 정조대왕의 글과 글씨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한다고 하니,
저 곳도 꼭 방문해봐야겠어요! (저는 정조대왕 덕후..예요)

 


박물관 안내도예요. 1층과 2층으로 전시실이 나뉘어져 있어요.
옆에 보이는 우체통은 엽서를 넣으면 1년뒤에 전달해준다고 하네요. ^^


손 소독도 한번씩 하고 들어가봅니다.


1층에서는 광교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교 역사문화실이 있어요.
광교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발견된 유물 몇 점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복원된 조선시대 한복도, 신석기 유물인 빗살무늬 토기도 정말 신기했어요.


제 딸 아이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곧잘 했네요.

트릭아트 포토존에서 사진도 찰칵 찍어주고요. ㅎㅎ

저는 수원에서 나고 자란 수원토박이인데요,
저 그림을 보니 원천유원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어렸을 때 가족들과 원천유원지에 놀러갔다가 축구선수 김병지선수도 우연히 봤었는데,
제 인생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는지 아직도 그 장면이 잊혀지질 않네요! ㅎㅎ


광교에 있던 옛 가옥의 모습을 연출, 제작한 모형도 있었어요.
옛날 외할아버지 댁이 떠올려질만큼 시골 집이었네요.

지금 광교는 정말 거대한 신도시로 빛을 발하고 있지만
오랜시간 삶의 추억을 담아온 나의 터를 내주는 것도 참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옛 광교의 모습을 기념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런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이런 모형도 박물관에 남겨둔건 아닐까 싶었어요.


전시관을 빠져나와 2층으로 올라가던 중
벽에 설치된 민화영상도 잠시 감상했어요.
참, 1층에 카페도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보면, 어린이 체험실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었네요. ㅠㅠ


상설전시관으로는 소강실과 사운실이 있어요.
소강실과 사운실의 이름은 각각 전시의 관련된 인물 이름의 호 였는데요.


먼저 소강실은 소강 민관식이 수집한 자료를 기증, 전시한 곳이에요.
이 분은 국회의원을 지내시고 문교부장관 및 대한체육회 회장, 대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을 임하셨다고해요. 그래서 그와 관련된 옛 자료들을 구경해볼 수 있었어요.


옛날 고등학교 졸업앨범인데 남편이 "어, 일본식 이름도 표기되어 있네" 하더라구요.
실제로보니 그랬어요.
일제치하 시절이라 일본식 이름도 병기 표기했나봐요.



기증하신 분이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던 수첩과 신분증, 여권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거의 모든 글자가 손글씨일 만큼 참 오래된 물건이에요.


또 소강 민관식은 태릉선수촌을 건립하는 등 한국 스포츠에 크게 이바지하신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스포츠에 관련된 전시가 많았어요.


옛날 사진을 보는 것은 정말 재밌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말했을 지 자꾸 상상을 하게 되거든요.


매주 월요일 초등학교 조회시간에 운동장에서 했던 국민체조가 여기 있네요!
저도 나이가 꽤 들었나봅니다. 박물관이 재밌네요.. ㅋㅋㅋ


소강실의 스포츠관련 자료의 전시가 끝나면 사운실로 가기 전에 기획전시가 있어요!
사운실은 사운 이종학이 역사왜곡을 막고 영토를 지키고자 평생 수집한 사료들을 전시해둔 곳이에요.

사운실 들어가기 전에 있던 기획전시실에서는 '근대관광, 금강산을 열다'의 전시가 있었는데요,
사운 이종학이 기증한 유물 중 금강산 관련 자료를 활용하여 만든 전시라고 해요.





일제강점기 시절 금강산을 관광상품으로 판매하였다니.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그랬을까 싶어요.





화려한 금강산 리플렛을 보니 저도 가보고 싶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이어 사운실도 관람하였어요.


독도가 우리 땅이고 동해가 우리나라 바다라는 것을 세계 각국의 역사적 자료로 증명해둔 곳이기도 했어요.


또한 일제시대 수원성이라 불리웠던 지금의 수원 '화성'의 이름을 되찾아준 것도 사운 이종학의 공이라고 해요.
이분의 업적이 헛되지 않도록 항상 역사를 바로 알고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야겠쥬.
이 곳을 관람하고 나니 애국심이 차오릅니다.. 허허

아이 케어는 남편에게 미루고 오랜만에 전시관람에 몰입했네요.


한시간 넘게 머무르니 갈증이 생겨 1층에 있는 카페 '시화연풍'도 들렀어요.
어르신 직원분들이 커피 및 음료를 제조해주시더라구요.

가격도 넘 착했어요.
오랜만에 눈이 편안해지는 가격표네요. ㅋㅋ
살벌한 요즘 인플레이션 속에 이 곳은 도피처구먼요. ㅠㅠ


별로 기대안했던 커피맛도, 꽤나 부드럽고 맛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를 위해 구운 도넛도 하나 샀고요. ㅎㅎ

-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2,500원 * 2)
- 딸기 스무디 (3,500원)
- 구운 도넛 (1,000원)


아빠 품에서 냠냠냠
제 딸아이는 크면 클 수록 아빠가 더 좋은가봐요.
엄마보다는 아빠옆에 있는 걸 더 좋아해요. ㅎㅎ





요즘 꽃을 보면 향기 맡는 자세를 취하는 딸랑구.
집에 돌아가기 전에 잠시 꽃놀이까지 했어요.

날씨 좋은 주말 북적이는 인파가 싫다면,
아이 손 잡고 한적한 광교 박물관 나들이도 좋겠습니당 ㅎㅎ